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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납치범이 낸 수수께끼

SBS 시사정보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납치범이 낸 수수께끼- 화성 여대생 실종 미스터리’편으로 꾸며졌다.

지난 2004년 경기도 화성에서는 실종된 한 여대생을 찾기 위해 경찰들이 일대의 무속인들을 총동원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 나왔다. 실종된 여성은 당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노세령(가명, 22세)씨다. 노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만을 남긴 채 증발하듯 자취를 감췄다.

 

(실제 그녀의 실종으로 부착되었던 현수막 사진)
대대적인 수사 인력을 동원해 실종된 노씨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녀가 실종된 바로 이튿날부터 실종 당시 그녀가 몸에 지니고 있던 옷가지들이 마치 ‘전시’라도 해놓은 듯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실종 사흘째 되던 날에는 그녀의 속옷과 화장품도 발견됐다. 소지품을 가지고 벌이는 범인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실종 21일째 되던 날까지 계속됐다. 게다가 그녀의 소지품은 어떤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깨끗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범인이 마치 경찰과 ‘게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노씨가 실종된 지 31일째 되던 날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실종된 다음날 발견했던 청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이후 실종 46일 만에 노씨의 시신은 야산에서 발견됐다. 시신을 부검했던 법의관은 시신의 장기들에서 흉기가 치명상을 유발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경부압박 질식사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