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학폭은폐, 이젠 협박까지 당하고 있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용인의 학폭예방 우수교 집단폭행, 학교는 ‘애들 일이라’ 손놔버렸나”라며 “학교 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 무리의 남자친구들이 피해당한 것을 진술하고자 했던 다수의 해당 중학교 학생들에게 보복할 거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글)
이 학교는 용인시 성지중학교이다.
학생들 간에 집단폭행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학교 측과 해당 교육청이 이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있다.
이 학교는 학교폭력 예방 우수 학교로 알려져 더 충격이 크다.
2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용인의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 사이에서 집단폭행이 발생했다.
사건 전날 이 학교 3학년 A양과 사소한 시비가 있었던 같은 학년의 B양이 사건 당일 A양을 학교 화장실로 불러 폭행을 가한 것이다.
A양은 즉시 교무실로 도망을 치려고 화장실에서 뛰쳐나왔지만 곧바로 뒤따라온 B양은 친구 10여 명과 함께 A양을 재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즉각 이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파악해 A양을 피해학생으로, B양 측을 가해학생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쌍방 가해 판결을 내리자 학교 측이 해당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양의 어머니(46)는 “학교 측은 처음 B양이 자신의 일방적인 폭행을 인정했던 최초의 진술서 대신, 사건 다음 날 진단서와 함께 자신도 맞았다고 말을 바꾼 진술서를 인정해 쌍방 가해로 판결했다”며 “다른 목격 학생들에게는 진술서를 절대 써 주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은 오히려 가해학생들에게 ‘너희는 3학년이고 학교폭력으로 신고한다고 해도 어차피 졸업과 동시에 기록이 삭제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결국 학교 측이 아이들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자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A양은 이 사실을 담임 교사와 학년부장 교사에게 알렸지만, 교사들은 ‘그 친구들을 피해 다녀라.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답변만 반복하는 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관계자는 “적극 해결하려고 했지만, A양이 본인들끼리 서로 아는 체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합의를 봤다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교사로서 할 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한 이후 관련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법률에 따라 법정기구인 학폭위까지 개최한 만큼 축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관련 학생들 사이에서의 갈등을 학교 측이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학교에서 학생들의 폭력을 해결하기는 커녕 방관으로 일관했으니 학교 폭력 예방학교의 이름이 그야말로 유명무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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