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첫방송만으로 실.망.스러운 '하이드 지킬, 나'

참 오래도 기다렸다.

현빈의 제대후, tv에서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줄 그 날을!!!

 

작년 4월 영화 역린으로 스크린 문을 두드렸다.

관객수 400만명을 동원하긴 했지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현빈의 연기는 좋았으나 영화 전체의 스토리 전개나 연출 등

답답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SBS하이드 지킬,나 (하지나)라는 드라마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드라마의 소재도 그동안 보아오던 것과 달라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상반된 사람의 모습을 그려줄 현빈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역린에서 호흡을 같이 맞춘 한지민,

아리따운 여신과의 케미.

생각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막상 드라마가 시작되고 나니 어...뭐지?

궁금증만 더해간다.

현빈이 나오는 드라마는 빠지지 않고 봤으며

재방송, 삼방송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하품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최신 시청률이 8%대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꼈을까?

 

 

첫방송 1회 내용만 가지고 판단하는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분석해 보겠다.

 

첫번째, 내용 전개가 늘어진 느낌,그리고 연출은 고루한 느낌마저 들었다.

 

범인이 장하나(한지민)를 옥상에서 목을 죄며 죽여가는 장면과 구서진(현빈)이 로빈(현빈)으로 변해가는 장면이 교차되었는데 이 전개조차도 느렸다.

급박한 상황인데도 장하나를 죽이려고 하는 범인의 모습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두번째, 설명없는 사건전개가 있었다.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고릴라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고릴라가 어떻게, 왜 나왔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었다.

서커스단에서 어떻게해서 고릴라가 나왔는지에 대한 대사는 없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놀란 것처럼 시청자들 역시 황당했다.

실제로 이 부분에서 채널을 돌린 시청자들이 꽤 된다.

 

 

세번째, 주인공의 모습이 진부하다.

 현빈의 모습은 이미 전 작품 김삼순에서,시크릿가든에서 보여줬던 재벌남의 모습이었다. 심지어 시크하면서 까칠한것도 똑같았다.툭툭 내뱉는 특유의 말투도 이미 전작에서 많이 보아왔다. 시크릿가든에 김주원이 실장을 무시하던 것처럼 하이드 지킬 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이 폐쇄공포증으로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을 무서워하고 안에 갇혀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하이드 지킬 나에서도 비슷하게 그려졌다.

 

 

네번째, 주인공의 무례한 태도이다.

네번째는 세번째와 약간 겹치는 부분도 있으나 다른 부분이 있어 추가했다.

최근 대한항공 등 재벌들의 이른바 갑질  횡포로 인해서 재벌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이 생겨났다. 주인공 구서진(현빈)이 써커스 고릴라가 놀이공원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써커스단을 해체,써커스단장 해임등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대사중에 "위약금을 물더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해고한다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것은 드라마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더라도 부드럽게 표현하는게 좋았을 것이다. 

 

 

 

다섯번째 경쟁 드라마와 소재가 겹친다.

같은 시간대에 킬미힐미의 주인공 지성도 현빈처럼 다중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MBC 드라마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힐미 제작발표회에서 담당 PD는 "SBS '지킬 하이드, 나'와 비슷한 얘기를 하게 돼서 처음에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소재가 비슷하다 보니 시청자들 역시 헷갈리게 된다.  두 드라마가 시간조율을 가지고 방영했다면 어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이다.

하지나 본방사수는 할 것이다!

 

현빈과 한지민의 두 사람의 케미는 분명 눈을 즐겁게 한다.

달달한 케미를 기대해 본다.

성준,걸스데이 혜리 등의 인물이 어떻게 드라마에 재미를 줄지도 기대가 된다. 

그래..  첫술에 배부르랴.

 진정성있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빼앗아주길 바란다.

            (사진 한지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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