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璃(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寶石(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流璃를 닥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肺血管(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山새처럼 날러 갔구나!
정지용'유리창'
시인 정지용도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겨 오랫동안 슬퍼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한 아버지가
그의 아들에게 그리움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답장이 왔습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아가 잘 있었니? 아빠 늙어 죽어 가거든 잊어버리면 안돼 응?
아가, 할머니는 어떡하니?
너 없는 세상 뭐라고 말해야 되니. 답 좀 해다오.
아가 OO아" 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온겁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전 정말 괜찮으니까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오세요!
사랑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톡메세지 캡쳐)
누가 이렇게 답장을 보내줬을까.
답장을 보낸 사람은
희생된 학생의 번호로 핸드폰을 개통한 한 이용자였습니다.
카톡 메세지를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지고
마치 아들의 메세지를 본듯 기쁘고 설레였을 아버지 마음을 생각하니 뭉클합니다.
아버지가 이 메세지를 보고 얼마나 눈시울을 붉히셨을까요?
답장처럼 ...
부디 하늘에 별이된 아들은
천천히 보러가셨으면 좋겠네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전 정말 괜찮으니까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오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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